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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질리언 왁싱’이 유행이다. ‘브리질리언 왁싱’은 쉽게 말해 음모를 없애는 것이다. 브라질리언왁싱 경험자들은 소변을 보거나 월경혈이 나올 때 분비물이 음모에 묻지 않아 깨끗하게 관리하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혹자는 질염이 예방될 것 같다고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음모를 없앤다고 성병이 예방되거나 질병에 덜 노출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음부사마귀의 경우엔 제모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더 빨리 번진다. 털이 사마귀의 번식을 억제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월경을 할 때도 음모에 묻어 엉겨 있는 피를 상상하면 털이 없는 것이 더 깨끗해서 건강에 좋을 것 같지만, 정작 음모가 없으면 생리대에 묻은 월경형이 피부에 직접 닿아 좋지 않다. 음모가 얇은 그물망 형태로 보호막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브라질리언 왁싱 후 직접적인 피부자극으로 작열감*이나 소양증**, 모낭염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미적효과가 있긴 하지만, 보호막 역할 음모 필요!”

털은 마찰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며, 모낭과 연결되어 있는 피지 분비샘은 피지를 적절히 분비해 피부를 보호해준다. 음모 역시 마찬가지다. 깔끔해 보이는 미적 효과가 있더라도 보호막 역할을 하는 음모가 존재하는 것이 건강 상으론 좋다. 있는 그대로일 때 충분히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 것 있는 법이다.


용어설명
*작열감 : 불에 뜨겁게 타는 듯한 느낌이 드는 듯한 증상
**소양증 : 간지러운 증상